예비후보 등록 눈치작전 치열
남양주을 경쟁 15대1 ‘최고’ 인천 중·동·옹진 13대1 ‘후끈’홍천·횡성은 예비후보 ‘0’ 군위·의성·청송도 1명뿐
28일 현재 경기 남양주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현재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2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인천 중·동·옹진도 1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만 무려 10명의 예비후보가 명함을 내밀고 ‘피 튀기는’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각각 징역 4년의 선고가 내려진 송광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충남 제천·단양’과 김재윤 전 더민주 의원의 ‘제주 서귀포’도 각각 12대1, 9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의 부산 사하을도 12대1의 경쟁률로 북적인다.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이 청구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의 경북 포항 북은 현재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접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북으로 출마지를 변경한 예비후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과다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구의 예비후보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현재 경남 양산 14대1, 인천 연수 12대1, 대전 유성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인구 미달로 통폐합 선상에 오른 지역구는 기피 대상이 됐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강원 홍천·횡성은 예비후보가 현재 ‘0명’이다. 경북 영주와 군위·의성·청송에는 1명의 예비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통폐합 지역구의 현역 의원 역시 아무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1-2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