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송호창도 합류땐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전 고문이 2일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다.“국민의당 중심으로 총선 승리·정권 교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 박지원 의원 집무실에서 박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박 의원,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 대표, 천 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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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동안 “박 의원이 들어가면 함께하겠다”며 입당을 권유했던 권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권 전 고문은 “숫자는 확실하지 않지만 100명 정도는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 심사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전정희 의원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재 지역구인 전북 익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에는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여기에 안 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의원까지 합류할 경우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된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유지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보조금 72억원(비교섭단체 시 24억원)을 받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3-03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