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野 개헌저지선 확보 필요” 安 “한 분 말로 당론 바뀔 수 없어”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야권통합 불가론’을 반박하며 안철수 공동대표와 정면충돌했다. 지난 4일 밤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야권통합 불가’ 당론을 정하면서 봉합되는 듯했던 국민의당 지도부의 갈등이 3일 만에 재현된 것이다.외면하는 安·金… 국민의당 내홍
야권통합을 둘러싼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7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안철수(오른쪽)대표와 김한길(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천정배(왼쪽) 대표가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 위원장과 천 대표는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반면, 안 대표는 혼자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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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대표는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일 뿐”이라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할 때”라고 반박했다. 발언 직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야권통합 문제는 이미 지난 4일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다. 한 분(김한길)의 말씀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야권통합을 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은)감정이나 개인적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3-0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