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노총에 쓴소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조가 사회적 문제에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 보호가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을 면담하면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가 노조 활동의 한계인가 하는 점이 별로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실질적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지, 전반적 사회문제까지 넓혀 활동하는지 (불분명한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총선을 앞두고 협조를 구하러 온 줄 알았던 김 대표의 예상하지 못했던 발언에 면담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은 “더민주가 민주노총을 방문한 이유가 뭘까 하는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앞서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김동만 위원장을 면담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3-0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