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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9] 유승민·친유계 공천 배제 공포

[총선 D-29] 유승민·친유계 공천 배제 공포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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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7곳 무더기 연기

공관위 친박·비박 패키지 컷오프 논의
이한구, 유승민 등 3명 일괄 탈락 요구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유승민 의원과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생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14일 발표된 6차 공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막판까지 현역 물갈이와 재공천 사이에서 외줄을 타는 형국이다.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공천이 늦춰진 것도 유승민계와 맞물린 ‘공천 수싸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한구 “당 정체성 부적합자 응분의 대가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재임 당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주장을 했고,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다.

특히 공관위는 비박계 및 친박계 중진 의원에 대한 ‘패키지 컷오프(공천 배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대구의 비박계 3선인 유승민(동을)·주호영(수성을) 의원과 친박계 3선인 서상기(북을) 의원의 일괄 탈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관위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지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주·서 의원과 달리 유 의원에 대한 공천 결정은 유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이재 의원 컷오프돼 친유계 불안 증폭

게다가 유 의원과 가까웠던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이 전날 컷오프된 점은 친유계 의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실제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 중 이날까지 유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7곳의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유 의원과 가까운 류성걸(동갑), 김희국(중·남구), 김상훈(서구) 의원 등의 지역구도 포함돼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에서 각각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 등에 대한 공천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현주(인천 연수을) 전 원내대변인은 일단 경선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대표적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꼽히는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승부에서 승리해야 공천 티켓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3-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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