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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黨 수도권연대 여의치 않아”… 당무 복귀

천정배 “黨 수도권연대 여의치 않아”… 당무 복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3-15 22:52
업데이트 2016-03-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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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위기 국민의당 내분 봉합… 김한길 “연대 필요” 불씨 여전

더민주 탈당한 정호준 합류하면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가능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당무 복귀를 결정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야권연대 불가론’에 반발하며 지난 11일부터 당무를 거부한 지 나흘 만이다. 이로써 분당 위기로 치달았던 국민의당 내분 사태는 봉합되는 모양새다. 다만 안·천 대표와 함께 ‘3두 지도부 체제’의 한 축이었던 김한길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천 대표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재의 여러 여건상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는 여의치 않고 이 상태에서 더욱 열심히 당 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날만 해도 천 대표는 “당 대표급 지도부들이 직접 나서는 연대를 해야 한다”며 견고한 태도를 보였지만, 결국 안 대표의 ‘뚝심’에 한발 물러섰다. 안·천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50여분간 회동해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천 대표의 당무 복귀 결정에 대해 “답답하다. 한 달 뒤의 (총선)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 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 준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설에 대해서는 “기호 3번으로 지역구(서울 광진갑) 선거를 준비 중”이라며 부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도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총선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구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제남 의원을 비롯해 정의당 서울지역 총선 출마 후보 16명은 이날 “더이상 야권연대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독자 완주 방침을 선언했다.

한편 더민주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은 이날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보다는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 의원의 아버지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 의원에게 입당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며 안 대표도 전날 정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하며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정 의원의 합류 시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석수 20석을 채우게 돼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4·13총선용 선거보조금 72억 9000만원(비교섭단체 시 24억 8000만원)을 받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3-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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