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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체제로 전환… 각 당 목표 의석수 및 최대 승부처

선대위 체제로 전환… 각 당 목표 의석수 및 최대 승부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6-03-27 22:52
업데이트 2016-03-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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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야당 심판…150석+α”

수도권 11곳 더 잡아야 ‘과반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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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다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4·13총선 홍보 비행선이 27일 경기 일산 호수공원 상공을 날고 있다. 비행선에는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다워요’라고 적혀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최대 승부처는 전체 지역구(253석)의 48.2%인 122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다. 당 관계자는 27일 “여야 각각의 텃밭인 영·호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판세에 따라 전체적인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10석이 늘면서 분구 지역 의석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재획정 및 비례대표 감소로 인한 의석수 ‘핸디캡’을 수도권에서 만회해야 한다. 우선 전통 강세 지역인 영남·강원권이 각각 49석에서 47석, 9석에서 8석으로 총 3석이 줄었다. 비례의석도 54석에서 47석으로 7석 감축되면서 새누리당은 현재 27석에서 최소한 8석 이상 줄어들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11석 이상을 수도권·충청권에서 추가로 얻어야 19대 국회 의석수(158석)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새누리당 분석이다.

현재 48석 중 17석을 가진 서울은 종로와 용산, 서대문갑·을, 노원병 등이 격전지로 거론된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5선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대결에서 오 전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 ‘박근혜 키즈’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혼전 중인 노원병은 앞으로 2주간 민심 변화가 관건이다. 5번째 리턴 매치가 이뤄질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더민주 의원의 서대문갑도 승부처다. 합구된 중·성동갑, 중·성동을은 기존 3개 지역(중구, 성동갑, 성동을) 모두 더민주 차지였지만 새누리당이 이번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현직 여당 의원의 탈당과 다야(多野) 구도가 맞물린 지역도 관심거리다. 이재오 의원과 야권 3당 후보가 모두 출격한 은평을,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강승규 전 의원이 여당 지지표를 나눠 가진 마포갑 등이다.

여당이 22석을 가진 경기도는 52석에서 60석으로 8석이 늘어났지만 험지 위주로 분구된 데다 ‘바람의 지역’인 만큼 여당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용·수·성’(용인·수원·성남) 벨트 지역구 13곳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도 인구(1280만명)의 4분의1인 313만명에 육박한 이 지역은 수원·용인이 1석씩 늘어나 11석에서 13석으로 증가했다. 기존 11개 의석 중 새누리당은 수원 2석, 용인 2석, 성남 3석 등 7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신설된 수원무, 용인정이 야당 강세 지역이고, 수원도 여당 현역들이 접전 중이라 5석 중 수원병 정도만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13석 중 6석으로 오히려 쪼그라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충청권은 24석에서 26석으로 2석 늘었지만 추가 의석을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천안·유성이 분구됐지만 험지인 도심 지역이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예상 의석수는 비례를 포함, 최소 150석에서 최대 160석 전후까지 예측된다”며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맞서 민생 정책을 번번이 발목 잡았던 야당 심판론으로 맞설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더민주 “경제 심판…130석+α

수도권 100곳 경합…107석 관건

더불어민주당은 대외적으로 ‘13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뀐 시점의 의석수인 107석을 총선 승패의 기준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당장 비례대표 의석수가 대폭 줄어드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107석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취임 이후 컷오프(공천 배제) 탈당자들이 나오면서 현재 더민주의 의석수는 102석이다.

더민주는 과거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했던 정권심판론 대신 경제심판론을 내놓으며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7일 “당초 130석을 목표로 해 왔지만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유세 초반 수도권~충청~호남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27일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대표는 28일 대전·충북을 찾아 중원의 부동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관건은 역시 수도권이다. 더민주는 19대 총선에서 서울·경기·인천에서 65석을 얻어 새누리당(43석)을 앞지르는 등 그나마 선전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일여다야’ 구도 등으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정 단장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 “수도권 122석 가운데 100석가량이 경합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야권이 분열되면서 경합 지역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진영 의원의 합류로 마포~용산~성동~광진으로 이어지는 ‘강변북로 벨트’의 완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용산에서 다시 패할 경우 한강 아래로 내려오는 여당의 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역 의원 공천 탈락으로 새 인물이 투입된 성북을, 도봉을, 마포을, 강서갑 등의 성적도 변수다. 금태섭 변호사가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강서갑은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민주당 간판’으로 나오는 등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과의 관계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산과 노원갑을 제외한 강북 모든 지역을 ’노란색’으로 싹쓸이했던 19대 때와 달리 자칫 강북에서 ‘빨간색’이나 ‘녹색’으로 듬성듬성 구멍이 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호남은 국민의당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특히 광주에서 더민주는 8개 선거구에 신인을 대거 공천했고,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4명이 공천을 받아 호남 정치의 적자를 둘러싼 ‘신인 대 현역’ 간 전선이 확연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6-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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