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곳 중 우세 지역은 4곳뿐…19대 총선 땐 9곳 전지역 석권
4·13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기 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강원도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전 지역 석권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19대 총선에서 9개 선거구 전 지역을 석권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7일 강원 방송 3사(KBS·MBC·G1)와 강원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1·2차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우세 지역은 4곳, 무소속 우세 지역은 1곳, 나머지 3곳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6~28일에 실시된 1차 조사에서 원주갑은 새누리당 김기선(44.3%) 후보가 더민주 권성중 후보(24.5%)를 19.8%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3~5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김 후보(39.3%)와 권 후보(33.2%)의 격차가 6.1% 포인트로 줄었다.
원주을은 더 치열하다. 1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37.3%)가 더민주 송기헌 후보(32.8%)를 4.5%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 이 후보(38.2%)와 송 후보(36.9%)의 격차가 1.3% 포인트로 줄어 초접전 양상이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은 무소속 김진선 후보가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를 바짝 뒤쫓는 결과가 나와 접전지로 급부상했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염 후보(36.9%)가 김 후보(25.5%)를 11.4% 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29.3%를 기록한 김 후보가 35.6%를 얻은 염 후보와의 격차를 6.3% 포인트까지 좁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변모했다.
동해·삼척은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선전해 새누리당이 고전하고 있다. 1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박성덕 후보(30.2%)와 이 후보(32.1%)의 격차가 2.1% 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였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27.2%)가 이 후보(40.5%)에게 13.3% 포인트 차로 밀렸다. 1차 조사는 지난달 26~28일, 2차 조사는 지난 3~5일 실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4-0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