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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몰린 서울역 투표소 한때 대기… 설현 등 아이돌도 ‘한표’

직장인 몰린 서울역 투표소 한때 대기… 설현 등 아이돌도 ‘한표’

오세진 기자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4-08 22:52
업데이트 2016-04-0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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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했어요” 투표소 이모저모

“오는 13일에는 출장 때문에 해외에 있거든요.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돼 경제난 해결에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서울 강동구 김규남(37)씨)

“선거 인증샷은 필수죠. 5일간 홍콩 여행을 가는데 사전투표 해야죠. 가계부채가 1100조원이라던데 대출에 찌든 삶이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서울 도봉구 추모(31)·강모(31)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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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소속 설현(본명 김설현)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센터에서 4·13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마친뒤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걸그룹 AOA 소속 설현(본명 김설현)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센터에서 4·13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마친뒤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8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3층 G카운터 뒤편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40여명의 유권자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한 유권자가 선거관리 직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했다. 직원은 ‘본인 확인기’에 신분증을 넣었고 유권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확인기에 대자 2장의 투표용지(지역구·비례대표)와 집 주소가 인쇄된 종이 봉투가 출력됐다. 유권자는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어 봉합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

이날 인기 연예인들도 홍보 차원에서 사전투표 대열에 합류해 시선을 끌었다. 오후 2시 이번 선거의 홍보대사인 아이돌그룹 AOA 설현(21)이 사전투표를 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센터는 팬들이 몰려와 떠들썩한 모습이 연출됐다. 탤런트 조보아(25)도 이곳 투표소에 나와 “13일 당일 촬영이 있어서 오늘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8)씨는 “13일에 투표를 하긴 할 건데 설현을 보러 경기 안산에서 왔다”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투표를 마친 설현은 지나친 열기에 투표소 강당 좌측의 ‘어린이교실’로 5분 정도 피신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송중기(31)가 서초구 양재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다는 거짓 정보가 돌기도 했다.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송중기는 며칠 전 홍콩 프로모션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투표가 불가능하다”며 “사전투표 예정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가 몰리면서 오후 한때 5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원희(38·여)씨는 “선거 당일에 출근하기에 사전투표를 하러 왔는데 그동안의 선거가 고리타분했다면 이번은 축제 같다”며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것을 더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사업가 최모(40)씨는 “많은 사람이 다니는 서울역 1층이 아닌 2층에 투표소를 설치한 것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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