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야권 분열 딛고 선두… 박수영 추격

[4·13 격전지를 가다] 전통적 야권 텃밭 경기 수원정

입력 : 2016-04-11 22:56 | 수정 : 2016-04-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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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영통 변화시킬 것”
박광온 “야당 후보에게 힘을”

경기 수원정은 야권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약 10년간 지지 기반을 다져 왔다. 김 후보는 2012년 총선에서 무려 61%를 얻어 39%를 얻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에게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지역에 출마한 더민주 후보는 김 후보가 아니다. 김 후보는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그만둔 뒤 이번 선거에서는 옆 동네 수원무에 출마했다.

수원정에는 야권 후보가 4명이나 출마한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로 이 지역의 의원이 된 더민주 박광온 후보와 국민의당 김명수, 정의당 박원석 후보에 민중연합당 강새별 후보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수원정은 전형적인 ‘일여다야’ 구도를 이루고 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광온 후보가 34.6%로, 27.7%의 박수영 후보를 6.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8.0%,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는 8.8%였다. 2강 3약의 판세다. 야당 텃밭에 ‘현역 프리미엄’까지 생각하면 박광온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승리한 재·보선에서는 ‘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명분으로 야권 연대가 성사됐었다. 이번에 더민주는 각각 지지세가 10%에 육박하는 김명수, 박원석 후보와 단일화의 실무협상조차 못 했다. 게다가 이번엔 태장2동과 영통동이 수원무 선거구로 들어갔다. 이 지역들은 김진표 후보와 박광온 후보의 텃밭이다. 박광온 후보는 11일에도 지역구를 돌며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수영 후보는 “12년간 발전이 멈춘 ‘야당도시’ 영통을 변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4-1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