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국민과 소통·국정 지지도 상승세… 朴 ‘총선 전 위상’ 회복하나

朴대통령 ‘달라진 행보’

입력 : 2016-05-06 18:14 | 수정 : 2016-05-06 18:20
  • 댓글 바로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블로그
  • 밴드
  • 프린트

언론인 만남·이란 방문 등 긍정적 평가
“지지율 40%땐 본격 정치행보 보일 것”


지난 4·13 총선 이후 바닥을 쳤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여권 내 힘의 질서가 상당 부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중심으로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는 여권 내 권력 지형에 일정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 영화 관람객과 ‘셀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옆에 앉은 관람객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이 영화는 북한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제작했다.

연합뉴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해 33%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3.1%p)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한 긍정 평가는 갤럽 조사로는 4월 3주 차에 29%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가 4월 4주 차엔 30%, 5월 첫째 주에 다시 2% 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52%로 지난주보다 4% 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여론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요인으로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와 지난 1~3일 이란 방문을 꼽고 있다. 이외에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는 없었다는 점에서 언론인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 의지를 내보인 것과 이란 방문으로 국정에 전념하는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의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가 25%로 가장 많이 꼽혔고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6%, ‘안정적인 국정 운영’ 7% 등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충청권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40%대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책, 정치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수도권의 또 다른 친박계 중진의원은 예상했다. 친박계가 아니더라도 여권 내에서는 일정 부분 이런 전망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당 의원들로부터 청와대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계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선거 패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박계가 당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상승도 전례로 볼 때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32%로 처음으로 1위를 회복했다.

박 대통령이 여권 내에서 선거 전만큼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선거는 졌지만 여권 대선주자가 사실상 ‘전멸’함으로써 박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해지는 역설적 상황을 내다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이를 긴장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

서울의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권력이란 게 순식간에 힘이 어디로 쏠릴지 모른다.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다수당인 야당이 국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2당으로서 청와대와의 관계를 포함해 3차, 4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처지”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5-0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