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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도 휴가갔나요? 쓰레기 가득한 제주해변[이슈픽]

양심도 휴가갔나요? 쓰레기 가득한 제주해변[이슈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7-27 09:47
업데이트 2021-07-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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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관광객에 지역 주민 몸살
제주시, 해수욕장 음주취식 금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자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자들 인스타그램 @JEJUBYSHIN
인스타그램 @JEJUBYSHIN
인스타그램 @JEJUBYSHIN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해수욕장 인근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가 이호테우해수욕장의 음주와 취식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해수욕장 백사장 내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다가 단속에 걸리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의 행정명령 발동은 지난달 30일 탑동광장이 폐쇄된 이후 풍선효과 등으로 도심지 인근에 있는 이호해수욕장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데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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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풍경
여름날의 풍경 24일 오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2021.7.24 연합뉴스
술과 음식으로 찌든 백사장
“먹었으면 ‘제발’ 치우세요”

제주시내와 근접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이후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이어져 왔다. 일부 방문객은 야간 폭죽 사용이 금지됐음에도 백사장 주변에서 연신 폭죽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밤새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침마다 이를 처리하는 공공근로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제주도민은 SNS를 통해 오전 5시 촬영된 이호테우 해변의 모습을 공개했다. 각종 비닐봉지, 컵라면 용기, 술병,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등이 백사장에 버려져 있다.

이 도민은 “밤 사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에 술 냄새까지...아침까지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있다. 경찰까지 출동하고 애꿎은 마을 주민들만 힘들게 치우고 있다. 탑동 막아서 여기 왔다는데 여기 막으면 협재로 갈 건가요? 먹었으면 제발 치우고 가세요”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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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앞둔 제주 해수욕장
주말 앞둔 제주 해수욕장 주말을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제주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21.7.23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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