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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경기장서 멀쩡한 도시락 수천개 매일 폐기

도쿄올림픽 경기장서 멀쩡한 도시락 수천개 매일 폐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7-28 07:42
업데이트 2021-07-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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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도시락과 빵
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도시락과 빵 JNN 방송 캡처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에서 멀쩡한 빵과 도시락이 날마다 무더기로 버려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일본 JNN에 따르면 한밤중에 국립경기장으로 들어가는 트럭이 최근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트럭에 실린 것은 대량의 주먹밥과 도시락, 빵 등으로, 대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된 음식이었다.

문제는 하루 수천끼 분량의 도시락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통째로 버려진다는 점이다.
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도시락과 빵
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도시락과 빵 대량의 도시락 등을 싣고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으로 들어가는 트럭.
JNN 방송 캡처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찍은 제보 영상에 따르면 손도 안 댄 주먹밥과 빵, 도시락이 통째로 버려진다.

이같은 도시락 대량 폐기가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자원봉사자 수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되면서 길 안내 등 역할이 사라져 방치된 자원봉사자 수가 약 3만명에 달한다.
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주먹밥
일본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버려지는 주먹밥 JNN 방송 캡처
목격자는 “먹을 사람의 수에 맞지 않는 음식이 매일 도착하고 있다. 소비기한이 끝나기 전에 처리하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없다. 이런 상태로 폐기되는 걸 보자니 괴롭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국도 이같은 도시락 대량 폐기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시락 폐기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적절한 수량이 발주돼 납품받는 게 마땅하다”면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목격자는 “차라리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들어 어려운 이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무더기로 버려지는 도시락 문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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