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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티셔츠에 ‘웰컴투헬’…중국 토종 브랜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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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23 21:39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중국 패션브랜드 JNBY, 엄마들의 항의에 아동용 옷의 부적절한 디자인과 문구 사과

중국 토종 패션브랜드 JNBY의 아동용 티셔츠에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영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 중국 토종 패션브랜드 JNBY의 아동용 티셔츠에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영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중국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아이들용 티셔츠에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웰컴 투 헬)’ ‘너를 만지게 해줘(렛 미 터치 유)’와 같은 영어 문구를 써넣었다가 사과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성인 및 아동용 패션 브랜드 JNBY에서 아동용 티셔츠 상품을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인 어머니가 4살난 아들의 티셔츠를 샀다가 ‘웰컴 투 헬’과 같은 문구를 발견해 온라인에 사진과 함께 이 사실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모구 모구’란 온라인 플랫폼에 지난 20일 하얀색 티셔츠에 검은색 영어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그녀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조부모가 이 티셔츠를 손자를 위해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웰컴 투 헬? 그리고 셔츠에 있는 모든 이미지는 갖가지 지옥에 대한 것이다. 4살짜리 아이가 입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썼다.

중국 어머니의 글과 사진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JNBY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JNBY가 무책임하다면서 특히 아이들 옷에 지옥 디자인이 사용됐다는 것에 분개했다.
중국 토종 패션브랜드 JNBY의 아동 패딩 점퍼에 인디언에 대한 부적절한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 중국 토종 패션브랜드 JNBY의 아동 패딩 점퍼에 인디언에 대한 부적절한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또 ‘렛 미 터치 유’와 같은 티셔츠 문구에는 패션 디자이너가 소아성애자냐는 비난이 제기됐다.

지옥 디자인 티셔츠를 시작으로 그동안 JNBY가 아동용 옷에 적절하지 않은 디자인을 여러 차례 생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동용 검정 패딩 코트에는 여러 대의 화살을 맞은 사람의 이미지와 함께 ‘세상은 인디언으로 가득차 있다. 나는 총을 가지고 그들을 산산조각 낼 것이다’란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다.

JNBY는 비난이 이어지자 22일 ‘샤오홍슈’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으로 디자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아동용 옷에 이런 디자인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설명과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1994년 설립된 JNBY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종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해 하반기에 23억 위안(약 41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처음 티셔츠 디자인 문제를 제기했던 여성은 22일 환불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제품이 2018~2019년 많이 생산되어 수천명의 아이들이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명의 엄마들이 디자인 문제를 지난해 제기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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