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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해도, 시선이 따가워도…72cm 소녀는 꿈을 꾸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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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28 17:50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기네스북에 오른 미국의 와일딘 오모이쓰
“키가 작아도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

72cm라는 키로 ‘현존하는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된 오모이쓰

▲ 72cm라는 키로 ‘현존하는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된 오모이쓰

“키가 작아도 최고의 삶을 살 수 있고, 이 세상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소녀, 미국의 와일딘 오모이쓰(18).

오모이쓰는 27일(현지시간) 기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전질환인 왜소증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의 측정 끝에 72cm라는 키로 ‘현존하는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된 오모이쓰는 사단 이형성증이라는 왜소증을 앓고 있다.

오모이쓰는 400가지 유형의 왜소증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걸을 수 없다. 구부러진 다리로 바닥에 앉고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오모이쓰에게 의사들은 하룻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모이쓰의 어머니는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도 그만두고 24시간 내내 딸의 곁을 지켰다.

오모이쓰는 보란 듯이 건강하게 자라 열여덟 소녀가 됐다. “엄마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내 인생이 어땠을지 모르겠다”는 오모이쓰는 외출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씩씩하게 살고 있다. 소녀에게 키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와일딘의 삶(Life Of Wildine)’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오모이쓰는 왜소증 등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오모이쓰는 그래픽 디자인과 약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갈 것이라며 “작은 사람이 약사가 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세계 최초로 작은 약사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약사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오모이쓰의 모습.

▲ 약사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오모이쓰의 모습.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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