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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 尹·金·李… ‘反文 빅텐트’ 단합 호소했다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 尹·金·李… ‘反文 빅텐트’ 단합 호소했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12-06 18:08
업데이트 2021-12-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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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 출범

尹, 정권교체 7번·공정 8번 등 화력 집중
김종인 “文정부, 어설픈 이념 실현 연구”
이준석 “본인 자리 위한 이들 오지 말라”
박주선·노재승 추가 7인 선대위장 완성
유승민·홍준표 불참… 尹 “곧 찾아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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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 주며 가볍게 포옹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김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 주며 가볍게 포옹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김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대선 레이스의 공식 출발을 알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과 정권교체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지루한 ‘밀당’을 이어 갔던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올라 갈등 봉합을 선언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정권교체’를 일곱 번 외치며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지방선거·총선)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합을 호소했다.

연설의 또 다른 키워드는 ‘공정’이었다. “기본이 탄탄한 나라,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윤 후보의 연설에서 공정은 여덟 번 언급됐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 논란을 겨냥한 듯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를 의식한 듯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무 거부 파동 후 지난 3일 윤 후보와 울산에서 극적 봉합을 이뤘던 이준석 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출범식 무대에 올라 “지난 금요일(3일) ‘울산 선언’에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 이번 선거의 핵심임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서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김·이 상임선대위원장, 윤 후보가 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지난 한 달 계속됐던 갈등이 표면적으로는 마무리됐음을 알리려는 의도였다. 이들은 윤 후보에 앞선 연설에서 한목소리로 정권심판·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고 직격한 뒤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 안달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앞서 취재진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등 안 좋은 모습이 안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던 이 대표는 “표를 얻기 위한 윤 후보와 나의 노력 사이로 본인 자리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선대위 추가 인선도 마무리됐다. 김종인 위원장과 더불어 박주선·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추가로 인선되며 총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가 완성됐다. 후보 특별고문으로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후보 비서실 산하 정무실장에는 강석훈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각각 임명됐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맡는다.

다만 다른 경선 경쟁자들과 달리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후보는 아직 뵙지를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뵙겠다. 두 분께서 바깥에서 응원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12-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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