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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연대 강화… ‘경제·안보’ 실리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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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6-30 18:34 국방·외교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尹대통령 나토 참석 성과

방산·원전 미래성장 세일즈 가속
한미일 안보협력, 한일 개선 단초
美·유럽 밀착… 중러관계 시험대
대통령실 “기대 이상 목표 달성”
윤석열(오른쪽부터)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마드리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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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오른쪽부터)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마드리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미국·유럽 주도의 글로벌 외교 질서 재편에 적극 편승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별도 일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복원했으며 처음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나토가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맞선 서방 진영의 연대로 요약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중국·러시아와의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정상 간 공감대를 토대로 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넘어 각론에서 양국 여론의 호응을 끌어내야 하는 난제와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대유럽 경제 행보를 본격화하며 원전, 방위산업,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첨단산업 공급망과 미래성장 산업을 위한 ‘세일즈맨’을 자처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방산과 원전에 대한 정상 세일즈외교에 중점을 뒀다”며 “일단 방산과 원전부터 이번에 시작하지만 향후 5년 동안 리스트가 계속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이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원전 부문에서 폴란드, 체코를 비롯해 네덜란드, 영국 등에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협력을 격상하는 ‘한영 프레임워크’도 채택됐다.

윤석열 정부 첫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북미·서방 정상들이 총집결한 마드리드에서 한층 격상된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의 복원을 기반으로 강력한 대북억지책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취재진에 “순전히 안보 이슈만 논의하는 데 집중됐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에서 그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요 정상들 가운데 일곱 번째로 연설했는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순서 사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나토 참가의 의미는 가치와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었다”며 “이 세 가지 목표를 기대 이상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일각에서는 나토가 향후 10년간 목표를 담은 새 전략개념에 ‘중국의 위협’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행보로 사실상 서방의 반중 노선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반중 노선이라기보다는 어떤 나라도 모든 나라가 이미 합의한 룰과 법치를 거스르지 않는다면 최소한 국제사회에서 기본적인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에서 기시다 총리와 다섯 차례 만나며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드리드 안석 기자
2022-07-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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