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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케이팝 스타 공연 없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케이팝 스타 공연 없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3-31 13:56
업데이트 2023-03-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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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논의됐던 케이팝 그룹의 공연은 없을 것이라고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확인했다. 대변인실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그룹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걸그룹 블랙핑크를 거론한 것임은 분명하다.

당초 미국 측이 다음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발맞춰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슈퍼스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런 제안을 했는데 일곱 차례 제안을 대통령실 실무진이 윗선에 보고도 하지 않고 답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데 이어 김성한 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하는 등 의도치 않게 파장이 결코 작지 않았다.

특히 이날 한 매체가 이 공연 비용을 한국이 부담할 것을 미국 백악관이 제안했다고 보도하자, 더 이상의 오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공식 부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실은 직접 이 공연과 관련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매체에 “현재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케이팝 스타의 공연이 예정돼 있지 않고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미 양국도 인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대통령실의 핵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공연 계획이 한미간 논의되다가 보고가 늦어지고 협상도 늦어지게 돼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도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투른 일처리로 케이팝 걸그룹의 위신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의도치 않은 민폐를 끼친 점도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대통령실의 해명에 블랙핑크와 소속사 측에 대한 유감 표명 한 줄 언급이 없는 점도 안타깝다.

이런 일만 없었다면 멤버 가운데 맨마지막으로 지수가 이날 첫 솔로 음반 ‘미’(ME)를 발표한 사실이 조금 더 부각됐을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YG는 “음반 타이틀 ‘미’는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이자 본연의 아름다움(美)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꽃’은 독특한 사운드의 베이스에 담백한 편곡이 더해진 곡으로 지수의 독특한 음색과 어우러져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정적인 가사도 돋보인다.

수록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는 지수의 보컬 역량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블랙핑크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히트곡 제조기’ 테디를 비롯해 유명 음악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탰다.

YG는 “미국에서 촬영된 ‘꽃’ 뮤직비디오에는 블랙핑크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다”며 “이 뮤직비디오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돼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영상미로 변화무쌍한 지수의 매력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꽃’ 안무는 꽃과 나비를 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지수의 ‘미’ 음반은 선주문량 131만장을 기록해 케이팝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 100만장을 돌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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